어쿠스틱 콜라보. 
시기적인 이유였을까? 이들의 노래를 듣게되고 문득 떠오른 것은, '슈퍼스타 K' 였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존박과 허각의 대결이 아니었다.
'신데렐라'를 리메이크한 장재인과 김지수였다.
전자음을 어쿠스틱 스타일로 바꾼 신데렐라는 어쿠스틱만의 독특함이 잘 살아나면서,
강한 전자음과 비트에 묻혀버린 다른 부분들이 살아났고, 그렇게 새로운 신데렐라는 탄생했다.
전자음 일색인 가요를 어쿠스틱만으로 재해석한 것일 뿐인데, 왜 대중들은 이에 관심을 보였을까?
강한 비트와 전자음으로는 채울 수 없는 것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연장선에서 이번 어쿠스틱 콜라보의 앨범은 의미가 있다.
우선 이들의 타이틀 곡, 'Wating for U'를 링크해본다.







너무나 평범한 느낌, 하지만.
향수를 자극하는 감미로운 보컬의 음색과 끊임없이 빈 부분을 채우는 기타의 연주.
이를 바탕으로 'Wating for U'는 한 여인이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자극적이지 않은 기타의 연주는 감미로운 보컬의 목소리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하지만 너무 존재감이 없지도 않다. 보컬의 빈틈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경쾌한 리듬이 노래의 포인트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현재 어쿠스틱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핑거스타일' 연주법이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아르페지오의 장점을 살린 연주법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곡에 따라서 강한 스트로크가 뒷받침 되기도한다.
곡에 따라서 스타일이 조금 바뀌지만 '핑거스타일'이라는 이름답게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어쿠스틱 콜라보의 기타는 바로 이런 '핑거스타일'을 담고 있어 맛깔스러운 것이다.

참고로 핑거스타일의 대표주자인 코타로 오시오(Kotaro Oshio) 나 '정성하' 군의 연주를 들어보면 이해하기 편할 것 같다.



< 참고 - 코타로 오시오의 twilight >




어쿠스틱 콜라보 기타 연주의 특징을 잘 알려주는 곡은 'Forrest'와 'Ocean' 이라는 곡이다.
순수하게 기타로만 연주되는 두 곡의 느낌은 조금씩 다르다. 
감상법은 제목을 생각하면서 그 이미지를 기타 선율을 따라 자유롭게 그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서는 간단히 Forrest만 링크해두기로 한다.
(개인적으로 코타로 오시오의 느낌을 가장 많이 받았다.)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 
가볍게 흔들리는 나무가지와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가 느껴지는 곡이다.






또한 어쿠스틱 콜라보의 보컬은 색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대표곡인 Waiting for U 에서의 담담한 슬픔과는 달리 My dear 에서는 간절함이 느껴지는 음색을 엿볼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My One And Only Love의 곡에서는 사랑스러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곡에 따라서 바뀌는 보컬의 음색에 조금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실제 라이브에서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없지만, 이번 미니 앨범에서 받은 기대감이 큰 편이다.

다양한 음색의 보컬, 그리고 핑거스타일의 리듬감 있는 보컬.
이 둘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내는 감미로운 노래.
이것이 내가 본 어쿠스틱 콜라보의 모습이다.

핑거스타일에 관심이 있는 분이시라면 더욱 권해드리고 싶다.
통기타 음악이 스트로크 일색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새로운 통기타 연주를 느끼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어쿠스틱 콜라보의 탄생이 밀려난 통기타 음악의 재등장의 신호탄이 되길 바라며
이들의 1st 미니앨범 'Love is the Key'의 이야기를 마치고자 한다.
토마스 쿡과는 다르지만 감미로운 이들의 음악 기대해본다.




p.s. 개인적으로  Promise 라는 곡을 추천한다.
      도입부에서 들을 수 있는 독특한 기타연주는 '쓰리핑거'로 추측되는데, 2절이 끝난 후 후렴구에서 
      연주법이 변화하면서 곡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곡이다. 그만큼 맛깔스럽다. 


어쿠스틱 콜라보 정보  : http://www.a-colla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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